알바이야기/아르바이트 후기

세차장 알바 후기 (손세차)

poserlife 2022. 6.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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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단기아르바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하고 온 일은 세차장 아르바이트입니다.

집 근처 손세차 하는 곳에서 공고를 올렸길래 지원했고 나이/성별/사는 곳 문자 보내니 바로 답장와서 출근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곳은 신식이 아닌 지나다니다가 보이는 야외 손세차장이었습니다.

 

 

시급 : 10000원

근무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휴게 시간 : 오후 12시 점심시간 1시간, 3시쯤 20분 휴식

준비물 : 엄청난 체력과 강력한 멘탈

 

처음 출근 해서는 딱히 할 게 없었습니다. 차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일단 쉬고 있습니다. 이 때 많이 쉬세요. 나중에 차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한 번만에 몰려서 들어옵니다.

국산차, 외제차 할 것 없이 들어왔는데 외제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들이 막 들어오면 아저씨 한 분은 주차요원하고 다른 한 분은 차량 세차가 끝나면 차 빼고 다음 차 넣고 다른 한 분은 물 뿌리는 거 하셨습니다. 역할이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수건 하나 받아서 세차가 끝난 차량 물기를 닦는 역할과 차량 내부에 쓰레기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세차하러 오는 차들 보면 겉은 멀쩡하지만 안은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는데 차들은 밀려들어오고 빨리빨리 해야하기 때문에 아저씨들이 다들 예민해지십니다. 지나가면서 한 소리씩 하시지만 원래 일하던 분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더라고요. 하나 배웠습니다.

 

저는 직접 손님들을 상대하진 않았지만 옆에서 하는 말들이 들리는데 정말 매너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당연히 매너 없는 분들도 조금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반말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손세차 가격이 비싸다고 막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정말 일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오전에 열심히 세차를 하고 점심시간이 돼서 밥을 먹는데 밥은 백반집 식당에서 배달이 왔습니다. 반찬이 매일 바뀐다고 하는데 제가 일하러 간 날 다행히 제육볶음이 나와서 바로 밥 두그릇 먹었습니다. 직접 세차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힘듭니다. 밥 두 그릇 안 먹으면 바로 살 빠질 것 같은 느낌 들었어요. 밥 두 그릇 먹으니까 바로 잠이 쏟아졌는데 잠깐 눈 감고 있다가 다시 바로 일하러 갔습니다. 또 열심히 물기 닦고 가져다 달라는 거 가져다 주고 특히 외제차 같은 경우 기스를 안 내기 위해 잘 닦아야 합니다. 가끔 모래 같은 게 하나 붙어 있는데 닦으면 바로 기스납니다. 엄청 민감합니다. 그리고 차 내부 청소를 할 때 큰 쓰레기들은 바로 주워서 쓰레기 통에 담으면 되고 차 카페트 다 빼고 청소기 같은 걸로 내부 먼지 빨아들이면 됩니다. 여기는 스팀세차 이런 곳이 아니라서 카 시트를 빼고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후기

 

제가 택배, 학교 집기 나르기, 쿠팡 캠프에서 열심히 땀을 흘려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거뜬히 하겠다 했지만 아니였습니다.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일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분명 점심 2그릇 먹었는데 5시에 일 마치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배가 고팠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거지만 딱 시급 만 원이 크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손세차 일을 하신다면 아침 꼭 먹고 가세요.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시라면 당장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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