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이야기/아르바이트 후기

카페 알바 후기 (개인 카페)

poserlife 2022. 6. 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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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개인 카페 아르바이트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 해보고 싶었던 개인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 얼마 안 됐지만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커피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고 마시는 것만 좋아합니다.

 

 

 

 

처음엔 잘 못할까봐 두려움에 도전을 안 하고 있다가 마침 구인/구직 사이트에 경력 무관도 구하고 있길래 바로 전화해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개인 카페들은 보통 직원을 지인을 통해 구하거나 경력자를 뽑아서 솔직히 떨어지는 줄 알았지만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1. 면접

카페 알바 외모 본다는 말도 많아서 옷도 신경쓰고 긴장도 하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매장 들어가서 면접 보러 왔다고 하니 커피 하나 만들어주시면서 면접을 봤습니다. 저는 주 2일 화요일, 수요일 이틀이고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는 걸로 지원했습니다.

시급은 최저시급이었고 원래 주휴수당은 있지만 저는 어차피 조건이 안돼서 못 받았습니다.

면접 때 커피 만들어 본 경력 물어보시고 다른 곳에서 일한 적 있는지 물어보셨지만 당당하게 한 번도 없고 마시는 것만 잘한다고 했습니다. 들고 간 이력서에 백화점에서 일한 경험만 적고 서비스직은 잘할 수 있고, 커피도 좋아해서 열심히 배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커피는 오면 잘 가르쳐줄 테니 상관없다며 하하호호하고 집에 왔는데 다음 날 연락 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커피 배우기

제가 일한 카페는 사장님이 그냥 장사만 하시는 게 아니고 커피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기만 할 줄 알지 만드는 건 정말 하나도 못했기 때문에 매장 마감을 하고 사장님이랑 다른 직원 한 분이 교육을 해줬습니다. 제가 첫 출근하기 전에 이틀동안 교육을 받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커피 내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가면 기계로 뚝딱뚝딱하고 가루 좀 털고 꾹 눌러서 추출하는 줄만 알았던 지난날들을 반성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저런 식으로 만드는 게 맞는데 드립 커피를 배울 때 물의 온도와 물 내리는 속도, 방향에 따라 맛이 다 틀려진다는 걸 알고 배울 게 많겠구나 느꼈습니다. 매장마다 드립 내리는 방법이 다 다르고 커피 로스팅하는 방법이 달라서 정답은 없지만 어떤 원두를 어떻게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원두는 2가지를 사용했는데 하나는 다크 초콜릿 맛이 나고 다른 하나는 산미가 있었습니다.

 

 

3. 하는 일

저는 8시 오픈 시간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먼저 청소를 합니다. 사장님도 8시에 출근을 하시는데 오셔서 커피 볶으실 때가 있고 대부분 디저트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오전 8시부터니까 손님이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세상사람들 정말 부지런합니다. 그리고 카페 인테리어가 인스타 감성 카페여서 와서 사진 찍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아메리카노 주문만 제가 만들다가 하나씩 늘려 나갔습니다. 일하는 중에 잠시 여유로울 때가 있는데 그때 커피 연습 좀 많이 했습니다. 레시피가 헷갈려서 만들 때 시간 많이 걸렸는데 이것도 계속 만들다 보면 몸이 알아서 재료 넣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땐 무조건 많이 만들어보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단순하게 카페 일하면 커피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원두가 매장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니 원두가 매장에 배송 올 때마다 열심히 날랐습니다.

 

 

4. 후기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은 배우고 익히느라 바쁘긴 하지만 따로 힘든 점은 없습니다. 당연히 진상손님도 보지 못했고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재미있습니다. '왜 두려워서 이 일을 안 하고 미루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복지가 다 다르겠지만 저는 커피나 디저트 먹고 싶으면 그냥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한은 없었어요. 근데 이거 쓰다가 생각났는데 손님이 많은 카페에 일을 하실 생각이라면 풀타임은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저는 하루 5시간만 일해서 크게 힘이 빠진다거나 기운 빠지는 일이 없었는데 손님이 많은 곳에 풀타임 근무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지만 일하면 남는 게 있고 돈도 벌고 여러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같은 동네에 카페 사장님들끼리 친한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도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개인 카페일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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