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이야기/아르바이트 후기

인력사무소 갔다 온 후기

poserlife 2022. 5. 30. 21:19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첫 인력사무소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단기 알바를 좋아하는 저는 시간 날 때마다 단기 알바를 찾아보지만 일을 할 수 있는 날에 단기 알바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인력사무소에 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인력사무소 가기 전


준비물


안전교육이수증
안전화
얼굴 가릴 수 있는 두건
코팅된 장갑
정도가 있습니다

안전교육이수증은 필수이고, 안전화는 비싼 거 안 사고 대충 3만 원짜리 하나 샀습니다. 이 일을 계속할지 안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비싼 거 사서 모셔둘 바에 일단 싼 걸로 시작하자 마인드였습니다.
결론은 만족!
코팅된 장갑은 다이소에서 2천 원주고 샀습니다!
이것도 아주 만족.

 

 

반응형

 

후기


저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인력사무소가 있어서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씻고 간단하게 토스트 하나 구워 먹고 나갔습니다!
5시까지는 가야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많아서 5시 맞춰서 갔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름 새벽부터 일어나서 토스트까지 먹고 왔는데 일 없어서 집에 가는 거 아닌가 불안함이 있었지만 일단 들어가서 처음 왔다고 말하고 이름, 나이 말한 다음 기다렸습니다.

(일이 없는 걸 데마찌(?)라고 하더라고요)

겉보기에 40-50대 아저씨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20대라서 일거리도 힘든 일 주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걱정을 하는 와중에 이름이 불리고 모르는 분 차에 타고 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물탱크 청소였습니다.
도착해서 어디 지하실로 내려갔는데 진짜 여기서 빠져 죽으면 아무도 모르겠구나 싶을 정도로 진짜 상상을 초월하게 큽니다.
처음 크기를 보고 이걸 어떻게 청소를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은 정말 꿀 중에 꿀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하라고 하면 치킨 먹다가도 달려가서 일을 할 정도입니다.
이게 왜 꿀이냐면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물탱크를 청소하려면 안에 들어있는 물을 다 빼야 합니다.
물이 상상을 초월하게 많은데 이 물을 빼는 기계로 2시간 좀 넘게 물만 뺍니다.
그럼 이 물을 빼는 동안 무엇을 하느냐?


쉽니다. 그냥 쉬어요

 


유트브보거나 폰 게임하거나… 아까 준비물에 안 적었는데 이 일을 할 때는 휴대폰 배터리도 필요합니다.
아주 중요해요.
여기서 배터리 없으면 진짜 머리 아파집니다.
그리고 물을 거의 다 빼면 들어가서 이제 바닥에 남은 물들을 더 빼는 작업을 합니다.
물을 다 뺀 뒤에 밥을 먹으러 갑니다! 근처에 백반집 가서 밥을 먹었는데 일을 한 게 없는데도 밥은 잘 들어가더라고요.
밥 다 먹고 한 30분 정도 쉬다가 청소를 하러 갔습니다. 벽에 많은 녹들과 물때들이 있는데 이걸 전부 하진 않습니다.
저는 벽에 있는 녹 다 없애는 줄 알고 이거 오늘 안에 다 할 수 있는가? 싶었는데 작업하시는 분이 벽 한쪽을 청소하고 사진 찍고 끝이었습니다.
결국은 청소를 안 한 거지요.

물탱크 내부 청소 - 중앙매일

위의 사진처럼 청소를 할 줄 알았지만 정말 대충 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물을 채워 넣습니다.
그럼 또 2시간 넘게 물을 채워요!
이때 다시 폰을 만지거나 쉽니다.
저는 유튜브를 계속 봤는데 유튜브가 좀 질릴 정도였습니다.
물을 다 채운 후 4시쯤 다시 인력사무소로 태워다 주셨습니다.
일당으로 10만 8천 원 받았습니다!
12만 원인데 인력사무소 수수료 1만 2천 원 빼고 줘요!

 


결론


알고 보니 저는 운이 상당히 좋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일을 잘 못할 것 같아서 물탱크 청소로 보내준 건가 싶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다가 10만 원 벌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은 하루였는데 다음엔 어딜 가도 여기보다 힘들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래도 인력 사무소중에 이런 꿀도 있다는 것을 앎!

반응형